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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2 합의' 놓고 신경전 과열


여야 기싸움 '팽팽', 실무협상 착수 미뤄져

[이영은기자] 여야 지도부가 '2+2 회동'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착수에 합의했지만 이행시기를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무협상을 두고도 여당 측은 "오늘이라도 당장 협상에 착수해야한다"고 요구했지만, 야당 측은 "내부검토를 마친 뒤 다음주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보여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여야는 2+2 합의 내용을 두고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시기 및 자원외교 국조의 범위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며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조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연금개혁을 국민대타협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하는 만큼 자원외교 국조를 먼저 실시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자원외교만 처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내년 상반기 중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한다는 정도로 이야기하는데, 협상이란 것은 상호 양보해가면서 주고 받는 것인데 (우리가) 그렇게 했겠느냐"며 "상식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한다"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우윤근 원내대표는 "2+2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조를 같이 시작해서 같이 끝나야 한다고 합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둘은 서로 관련이 없고 차원이 다른 문제로 서로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2+2 합의'를 두고 여야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늘부터라도 당장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협상에 착수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실무협상 시작 시점을 두고도 여야 간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만남은 불발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원외교 국조가 시작되면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도 시작돼야하고, 국조가 끝날 무렵에는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도 처리돼야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오늘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오늘 만나자고 하지만 계획이 없다"며 "실무협상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입장차를 보였다.

이처럼 여야가 '2+2회동'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자칫 어렵게 성사된 여야 간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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