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아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부품 단독 수주가 가능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부품사로 도약하겠습니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코스닥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말했다.
아스트는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에 나선다. 항공부품 단독 수주가 가능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2001년 한국항공우주에서 분사돼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업체다. 항공기의 골격재 부품인 '스트링거' 제조를 시작으로 현재 후방동체 조립품인 '섹션 48(Section 48)'까지 생산하고 있다.
"섹션 48은 항공기 고도 및 방향을 조정하는 꼬리날개가 장착되는 동체의 핵심 부위에요. 날개를 제외하고 가장 조립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조립을 위해 사용되는 부품만도 6만여 개가 넘어요. 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아스트는 보잉(Boeing), 스타이스(STAIS), 스피리트(SPIRIT) 등의 세계 주요 완제기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매출액 609억원, 올해 수출 5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수주 잔고는 약 9천억원이다.
아스트는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해 항공기 제조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보잉과 'B737 MAX' 관련 합의각서(MOA)를 체결해 후방동체 초기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공군이 도입키로 한 차세대 전투기인 'F-35'의 동체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민항기뿐 아니라 군항기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김 대표는 "세계 항공기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연 4.2%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오는 2020년에는 매출 3천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285만4천681주, 희망 공모가는 7천~1만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199억8천만~285억4천만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5~16일 청약을 받는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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