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앱을 설치하는 대가로 게임머니 등을 지급하는 이른바 '리워드앱'과 이를 가능케 하는 설치당과금(CPI) 기술관련 특허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앱디스코는 나우마케팅와 공동으로 캐시슬라이드를 서비스 하는 NBT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리워드 및 CPI 관련 기술특허 침해 관련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앱디스코는 지난 7월부터 이달 초에 걸쳐 총 4건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이번 소송은 리워드 관련 특허와 잠금화면 해지에 관한 특허, 추천인 이벤트 제도 등 캐시슬라이드의 여러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표적인 특허 침해는 리워드 관련(무선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한 광고 시스템, 번호: 제10-1244777호)이다. 이 특허는 나우마케팅이 지난 2011년 6월 '돈주는어플' 앱을 첫 출시하면서, 같은해 '리워드를 통한 앱설치 마케팅' 특허 출원을 신청해 지난해 3월 특허 등록을 완료한 것이다.
리워드는 신규 앱을 쉽게 홍보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 받으며 일명 '돈주는 앱'·'돈버는 앱'으로 불리며 '애드라떼'·'캐쉬슬라이드' 같은 앱을 탄생시켰다.
또 리워드 방식의 광고 역시 성장해 지난해 582억원에서 올해에는 전년대비 31% 신장한 767억원의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는 수백 개의 리워드 서비스가 출시돼 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는 NBT파트너스(캐시슬라이드)·앱디스코(애드라떼)·TNK팩토리(다음 자회사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넥스트앱스(애드슬라이드) 정도이다. 이 중 NBT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소송전 확대될까 관심
나우마케팅은 지난해 리워드 관련 특허를 등록하면서 관련 업체들에게 '서비스 모방금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낸바 있다.
나우마케팅 측은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에도 특허 침해가 지속되면서 관련 특허를 공유하고 있는 앱디스코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앱디스코는 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중 잠금화면 해지에 관한 특허, 추천인 이벤트 제도 특허 등도 NBT파트너스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추가로 소송을 진행했다.
앱디스코 관계자는 "올 7월부터 NBT파트너스에 내용증명을 보내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대응이 없어 불가피 하게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BT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송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법리 토결과 문제될 부분은 없다"면서 "특허를 구성하는 요소중 광고를 등록하고 운영하는 등의 개별 구성 요소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이번 판결의 결과가 선례로 남아 리워드 광고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검색 광고 회사인 오버추어도 키워드 검색을 통한 클릭이 발생했을 때 광고비를 지불하는 CPC(Cost Per Click) 특허를 받아 국내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바 있어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리워드 관련 특허 소송이 업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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