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국내 매출 1위 게임사 넥슨코리아가 또 하나의 e스포츠 종목 육성에 나선다.
넥슨은 25일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2014-15 윈터시즌 쇼케이스'를 열고 올 겨울시즌 콘텐츠인 월드 레전드 축구스타 등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과 함께 e스포츠 리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피파온라인3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거나, 선수 라이선스 문제로 삭제됐던 전설급 선수들을 추가,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화다.
넥슨은 역동적인 피파온라인3 운영을 위해 그간 '챔피언십' 1개 리그로 온·오프라인 경기를 진행하던 것에서 보다 늘어난 '챔피언십', '챔피언십 챌린지', 'PC방 챔피언십' 등 총 3개의 리그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상위 랭커 12명에 대한 선수지원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해 넥슨이 향후 피파온라인3를 서든어택, 도타2 등과 함께 e스포츠 지원 종목으로 육성해 나갈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 피파온라인3,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3부 리그제 공개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e스포테인먼트'로 키워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게임을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특히 관전의 재미요소를 강화하기 승강전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순위 경기들은 전설선수만 사용하면 됐으나 이제는 승급전, 강등전으로 인해 12주 동안 진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올 12월부터 진행예정인 리그부터는 아마추어, 세미프로, 프로 등 3개 리그로 나뉘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최상위 랭커 12명이 참여하는 '챔피언십(프로)'을 비롯해 순위모드 기준 상위 랭커들이 참여하는 '챔피언십 챌린지(세미 프로)', 누구에게나 참가기회가 제공되는 'PC방 챔피언십(아마추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중 챔피언십 참가 선수들에게는 일정 EP(게임머니)를 제공, 차별화된 선수 스쿼드를 구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리그 종료 직후에는 챔피언십과 챔피언십 챌린지, 리그간에는 성적에 따른 강등전과 승급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챔피언십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12명의 선수들에게는 ▲매월 연습지원금과 ▲컴퓨터 등 개인장비 및 유니폼 ▲선수 소양교육 ▲국가대표 선발 자격 기회 ▲게임 아이템 및 캐시 등이 지원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넥슨의 또 다른 e스포츠 종목 '도타2'가 첫번째 스폰서십 리그 시즌1 우승팀에게 1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준하는 혹은 이를 웃도는 상금과 선수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넥슨 아레나 개관 등 e스포츠 꿈 차곡차곡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넥슨의 박정우 팀장은 "피파온라인3 상위 12명의 선수에게 지원될 선수후원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핵심은 재미있고, 참여하고 싶은 e스포츠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리그에 참여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끔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e스포츠를 향한 넥슨의 꿈은 어제 오늘 일만의 일이 아니다. 넥슨의 대표게임 '카트라이더'를 시작으로 '서든어택', '카운터스트라이크', '도타2'에 이르기까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게임기업 최초로 e스포츠 전용구장 넥슨 아레나를 오픈한 데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티비게임즈와 삼자협약을 맺는 등 e스포츠 육성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이와 관련 넥슨 한 관계자는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과 넥슨게임을 즐겨주는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우리 게임을 e스포츠라는 또 다른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넥슨의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을 한 데 묶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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