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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포기한 까닭은?


시너지 효과 미비…모바일 이용자 활성화에 집중

[안희권기자]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올 초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이런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앤소니 노토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열린 시장 분석가들과 모임에서 가입형 음악 서비스가 트위터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때문에 1년도 안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악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소셜 플랫폼으로 지인들과 가장 많이 공유하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이용자들은 지인들이 지금 무슨 음악을 듣고 있는지 트위터 플랫폼에 올라온 음악파일을 실행해 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트위터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재도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형 음악 서비스, 트위터에 도움 안돼

트위터의 강점은 세계적인 이용자 숫자와 차별화된 콘텐츠, 실시간 파급력,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 소셜 데이터 등이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이런 트위터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형으로 이용자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5억명에 이르는 트위터 회원숫자를 넘기 어렵다. 또한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수집할 수 있는 이용자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이미 트위터는 링크 방식을 이용한 음악 공유 서비스로 이용자 상당수의 데이터를 수집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이 때문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힘들다. 실시간 파급력을 내세워 음악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음반 업체와 파트너십이나 시장 활성화 등의 결과물을 낼 수도 없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트위터가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음악 검색 및 링크 서비스인 사운드클라우드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트위터가 회사채를 발행해 18억달러를 손에 쥐면서 트위터의 사운드클라우드 인수설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앤소니 노토 CFO는 이에 대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답변했다. 트위터는 사운드클라우드를 인수하는 것보다 현재처럼 제휴를 통해 음악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다. 게다가 트위터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트위터 뮤직을 중단한 이후 음악가나 팬들이 직접 트위터에 곡을 소개할 수 있는 트위터 오디오 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가 음악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지 않고 아이튠스나 알디오 등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연계해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 트위터는 스포티파이처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 않지만 음악 관련 분야에서 오히려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는 빌보드와 손잡고 싱글 차트 트렌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천명 음악가들의 마케팅툴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는 음악 콘텐츠 서비스의 강화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신과 광고 플랫폼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위터는 이를 위해 모바일 광고 통합 플랫폼인 패브릭을 출시했다. 패브릭은 PC의 접속방식인 이메일 주소대신 모바일 메신저처럼 휴대폰 전화번호를 이용해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트위터도 이를 따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주식 상장 후 모바일 이용자를 늘려 모바일 광고 매출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용자수는 5억명에 이르며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도 21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트위터에게 실현하기 힘든 목표다. 트위터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5억명에 불과하다. 이 가입자를 월간 이용자로 만드는 것이 트위터의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는 그 동안 가입형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가입자의 이용률을 높이려 했지만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면서 기대한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트위터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대신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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