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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3년만의 나들이 '리니지이터널' 밀착동행


기대신작 입증…모바일 버전 특히 놀라워

[문영수기자]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14를 찾은 관람객들은 '리니지이터널'에 주목했다. 2011년 홀연히 등장해 리니지 골수팬들을 놀래킨 리니지이터널이 이후 3년만에 시연 버전이 등장, 게임마니아들을 매료시킨 것.

지스타2014에 마련된 현장 부스를 통해 리니지이터널을 직접 체험했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유·무선 연동 모바일 버전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차세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 불리울만 했다.

◆초심으로 돌아온 리니지이터널

리니지이터널를 접한 첫인상은 원작 리니지 시리즈의 회귀였다. 게임 실행 후 접할 수 있는 세계관 설명이나 게임의 여러 특징이 1998년 등장한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맞닿아 있었다.

리니지와 같은 쿼터뷰 시점을 탑재한 점도 그러한 맥락이다. 엔씨소프트는 적들을 베고 무찌르는 '핵앤슬래시'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시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특징 때문인지 일부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직접 체험한 리니지이터널은 분명 디아블로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시점과 캐릭터들이 시전하는 일부 기술들은 분명 디아블로와 흡사한 구석이 없지 않았으나, 엔씨소프트 특유의 그래픽 연출과 리니지이터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드래그 스킬은 두 게임의 차이를 명확히 갈랐다는 판단이다.

특히 드래그 스킬을 주목할만 하다. 마우스 우측 버튼을 누른채 궤적을 그리면 특정 기술이 발동되는 드래그 스킬은 첫 공개될 당시만 해도 조작감이나 활용성 여부에 우려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직접 경험한 드래그 스킬은 생각보다 반응 속도로 빠르고 마우스로 궤적을 그릴때 키보드를 누르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타격감이 전달돼 리니지이터널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디아블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재미라는 얘기다.

연출도 돋보였다. 특히 함락 직전의 성 내부에서 적과 전투를 벌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안겨줬다. 화면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 환경에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위기에 처한 성을 구하는 영웅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더욱 놀라운 건 모바일 버전

PC 버전의 리니지이터널보다 더욱 시선을 끈 건 모바일 버전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부스내 수십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마련,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되는 리니지이터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공언한대로,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리니지이터널은 PC 온라인 버전과 모든 것이 동일했다. 그래픽과 전투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특히 기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달리 지연 현상이 없었고 속도감도 상당해 놀라웠다.

다만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인만큼 이동 방식이 다소 달랐다. 인근에 위치한 몬스터를 터치하면 해당 방향으로 캐릭터가 이동해 전투를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리니지이터널만의 특징인 드래그 스킬도 쉽게 구사가 가능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듯 입력하면 해당 방향으로 드래그 스킬이 시전된다. 개인적으로 마우스로 궤적을 그리는 것보다 손가락이 더 편했다.

지스타 개막 전,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개발력을 아낌없이 드러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리니지이터널은 엔씨소프트만의 솜씨가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으로 보인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전매특허로 볼 수 있는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지스타 시연 버전인만큼 캐릭터 생성 요소를 간략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보다 진보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부산=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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