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 있던 모바일게임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주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014년 국내 출시된 게임 가운데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제19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가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국내 게임시장의 변화를 체감케 한 것. 역대 게임대상 사상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게임대상 역사상 모바일게임 첫 대상 수상
19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액션RPG '블레이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게임은 모바일 스타트업 액션스퀘어에서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한 타이틀로, 지난 4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됐다. 론칭 이후 오픈마켓에서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10월 기준 누적 매출 900억 원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이 같은 수치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1·2분기 합산매출 979억 원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특히 블레이드를 개발한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우수개발자상을 추가로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블레이드 외에도 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수상의 기쁨을 안으며 올해 게임대상은 모바일게임을 위한 잔치가 됐다. 총 13개 부문 19개 분야 중 사회공헌기업, 공로상 등을 포함한 6개상을 제외한 13개 분야를 모바일게임이 휩쓸었다.
게임대상의 본상인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엔도어즈의 '영웅의군단',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공동수상했다.
또 기술창작상 중 게임그랙픽(이카루스) 부문을 제외한 게임기획/시나리오 부문에 '서머너즈워', 게임사운드 부문 '영웅의 군단', 게임캐릭터 부문 '세븐나이츠' 등이 수상했다. 특히 이중 영웅의군단과 세븐나이츠는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온라인게임으로는 위메이드의 이카루스가 최우수상과 게임그래픽 부문으로 2관왕을 차지했으며,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가 우수상 온라인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블레이드'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2년 전 5명의 동료들과 함께 카페를 전전하면서 게임기획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세계 최고의 게임이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의 성공은 사회가 다양한 기회를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게임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오늘의 상금 전액(1천만 원)을 게임문화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모바일게임이 게임대상 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함에 따라 시장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게임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 부탁한다"고 전했다.
◆ 19개 부문 중 13개 분야 모바일 휩쓸어
한편 게임대상 본상은 심사위원단 60%,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 10%, 기자단 투표 10%, 네티즌 투표 20%가 반영됐다. 8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했다.
기술·창작상 부분은 별도의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를 20%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류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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