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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시장 '군침'… 유통업계, '펫푸드' 경쟁 달아오른다


이마트·CJ·풀무원 이어 동원F&B도 '뉴트리플랜'으로 시장 경쟁 합류

[장유미기자] 최근 1인 가구와 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양이와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이를 겨냥, 연이어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조원 대 수준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15~20%씩 성장해 올해 1조8천억 원, 오는 2020년에는 6조 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사료와 간식을 포함한 국내 펫푸드 시장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약 5천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펫푸드 시장은 반려인구의 증가와 반려동물의 가족화 인식 등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네슬레·마즈 등 외국계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국내 대형마트와 식품 대기업에서도 잇달아 반려동물 식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선보인 우유팩 형태의 반려동물식품 '오네이처'와 지난해 2월 출시한 애완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를 앞세워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해 9월 유기농 인증 원료를 사용해 만든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출시, 2018년까지 25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에는 고양이 사료를 출시하고, 추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지난 2008년 PB 사료인 '엠엠도그'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프리미엄 제품군을 더욱 강화하며 지난 해 2월 사료 브랜드명을 '몰리스 프로발란스'로 바꿔 리뉴얼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전국 23개 점포에 반려동물 복합매장인 '몰리스 펫샵'을 운영중으로, 좀 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에 맞춰 브랜드명도 교체한 것"이라며 "브랜드를 리뉴얼한 후 올들어 10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나 신장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도 18일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 PLAN)'을 론칭하며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먼저 고양이를 위한 애묘용 습식사료 3종을 출시한 동원F&B는 향후 애묘와 애견을 위한 다양한 습식·건식사료 및 간식 등도 선보일 계획. 오는 2018년까지 이 시장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원F&B 식품사업부문 강동만 상무는 "국내 반려동물 증가로 인한 시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자체 브랜드로 국내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 유명 외국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왔던 만큼, 앞으로 '뉴트리플랜'을 국내 최고의 웰빙 펫푸드 브랜드로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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