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으며 향후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사가 발표한 '2015 잔존가치상(2015 Residual Value Award)'에서 제네시스가 현대·기아차 최초로 프리미엄 대형차(Premium Fullsize)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3년 후 잔존가치 평가가 일반적이다.
제네시스는 전년도 수상 차종인 렉서스 GS(3위)와 2012년 수상차인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등 경쟁차들을 제치고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 최우수 잔존가치상 수상 모델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는 '플루이딕 스컬프쳐2.0'이 적용된 디자인과 긴급제동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 등 최첨단 안전·편의 옵션을 장착해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동급 차종 평균 대비 36% 수준의 최저 판매 인센티브를 유지해 잔존가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제네시스 잔존가치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프리미엄차 라인업을 갖춰 미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 정책'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제네시스가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잔존가치 최우수상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판매 증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네시스 외에도 차급별 잔존가치 톱3에 현대차는 싼타페(2위), 맥스크루즈(2위), LF쏘나타(3위), 아제라(3위, 국내명 그랜저)가, 기아차는 세도나(2위, 국내명 카니발), 쏘울(3위), K900(3위, 국내명 K9) 등 7개 차종이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제네시스 최우수 잔존가치상 수상은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4년부터 중고차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ALG사는 격월로 차량의 잔존가치를 수록한 '잔존가치 가이드북 (Residual Guide Book)'을 발행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다음해 가장 높은 잔존가치가 예상되는 모델을 차급별로 선정해 '잔존가치상'을 수여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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