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예산 절약 등 정부에 모범을 보여야 할 청와대가 오히려 예산 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현 정부 출범 이후 신규물품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해 업무용 휴대전화를 257대 구입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대통령 비서실이 업무용 휴대전화를 107대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57대를 추가 구입, 79대를 미활용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하고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비서실은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약 35억원어치의 물품을 신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 다기능 프린터 등 사무용 기기 23종 5억8천900만원어치, 책장, 책상, 의자 등 29종의 사무용 집기 3억6천900만원어치를 구입했고, 올해에도 사무용 기기와 집기를 구입하는 데 17억 4천800만원을 사용했다.
특히 회계연도가 끝나가는 연말에도 물품을 신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12월에는 4천90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은 어느 부서 보다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사원 감사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적발되고 거액을 들여 신규 물품을 구입한 것은 현 경제 여건을 감안해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라고 비판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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