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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성장성 있나 없나…증권가 의견 갈려


"지속성장 어렵다" vs "신작 통해 성장"

[이경은기자] 엔씨소프트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성장 여부에 대해서는 증권가 의견이 정반대로 나뉘었다. 지속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신작 출시가 실적과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지난 13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3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67% 증가한 2천11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4.69% 급증한 813억원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4일 "3분기 영업이익(813억원)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시장 전망치인 711억원을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신작 효과 쉽지 않아" vs "신작 출시로 재평가"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정반대로 갈린다.

우선 지속성장과 신작 출시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회사의 실적이 기존 게임들의 아이템 프로모션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신규 게임·신규 시장을 통한 펀더멘털(기초 여건) 개선이 쉽지 않다"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작 효과가 빨라야 오는 2016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니지이터널이 주도하는 신작 출시 사이클은 오는 2016년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며, 빨라야 리니지이터널의 3차 CBT 시점이 돼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유지했다.

반면에 당장 4분기부터 신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공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드래곤상자 아이템 판매 이벤트의 2주일치가 리니지 매출로 반영되고, 다음 달 중 신규 아이템 판매 이벤트도 예정돼 있으며 해외 로열티 수입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작 기대감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아이엠투자증권도 신작 게임과 모바일 성장 동력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만6천원에서 21만5천원으로 높였다.

한편, 14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3.93%(6천500원) 떨어져 15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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