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오는 14일 상장하는 삼성SDS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1일 신영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S의 목표주가로 각각 46만원, 44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이트레이드증권(50만원), 유안타증권(50만원), 하이투자증권(36만원), KTB투자증권(35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제시해 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3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가(19만원)보다 128.94%, 장외 거래가(약 36만원)보다 20.83%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이 삼성SDS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물류사업을 통한 성장성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는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을 보고 있다"며 "오는 2016년까지 전 세계 삼성전자 사업장의 물류 통합 서비스를 완성하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관계사로 확산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로부터 떨어지는 낙수효과로 인한 물류BPO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회사 전체에 미치는 이익 기여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 본격화된 물류 BPO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2013년 매출액 1조8천억원에서 삼성전자 물류 수요 확보를 통해 오는 2016년 5조원으로 연평균 39.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현재 2%에서 4% 내외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감안해도 기업가치 오를 듯
또한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는 삼성그룹 전체 기업들 중 3세들이 보유한 기업 지분 가치가 가장 크다"며 "상장을 통한 가치 현실화를 통해 향후 3세들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상속 및 핵심 지주사 지분 확보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삼성SDS 상장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흐름으로 볼 때, 회사 측에서는 삼성SDS의 주가가 오르는 쪽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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