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12일 마무리지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모두 참석했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등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APCE 정상 갈라 만찬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환담을 나누는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30개월 동안 끌어온 한중 FTA를 타결했다.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와 FTA를 타결해 경제 영토를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화기애애한 정상회담 분위기 만큼이나 한중관계는 가까워졌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1세션 발언에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FTAAP를 적극 지지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국과의 경제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한중 정상회담과는 달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겨우 20여분에 불과한 간이회담을 해서 한미 간 냉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APEC 정상회의 세션1과 업무 오찬을 마친 후 호텔 회의실 한 켠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은 통상적으로 준비되던 양국 국기도 생략됐고, 동시 통역 형태로 이뤄졌던 한중 정상회담과는 달리 통역을 대동해 실제 양 정상이 대화한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한미 관계의 균열로 보는 해석을 차단했다. 청와대는 "다자회의에서 정상회담 일정 잡기가 어려운 사례는 비일비재하다"면서 "두 정상이 짧지만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부터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하고 14일부터는 G20 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먼을 방문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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