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고용 호전은 이어지고 있으나 저물가에 경기회복 모멘텀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11일 기획재정부는 '2014년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저물가가 지속되고 자동차업계 파업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3분기 전체적으로는 세월호 사고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며 1분기 수준의 개선 흐름을 회복했다고 봤다.
9월중 고용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59만4천명에서 45만1천명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4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을 지속했다. 전년 동월 1.1%에서 1.2%로 소폭 올랐다.
9월중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 1차금속 등이 증가했으나 파업 영향 등으로 자동차가 감소하며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월의 -3.9%에서 0.1% 상승을 기록했다.
9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0.3%에서 0.1%로 다소 둔화됐다. 소매판매는 추석효과의 전월 선반영 등으로 전달의 2.9% 증가에서 -3.2%로 축소됐다.
9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0.8%에서 13.2%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모두 감소해 0.5%에서 -5.8%로 뚝 떨어졌다.
9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0.2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6p 상승했다.
10월중 수출은 대(對) 미국 수출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증가폭은 위축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전달의 6.9%에서 2.5%로 내려갔다. 수출입차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34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확대됐다.
10월중 국내금융시장은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하락했다. 환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원/엔 환율은 떨어졌다.
10월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2%, 0.3%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회복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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