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1일 대신증권은 내년 전 세계 경제가 상반기에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경우, 유동성 확장 지속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유동성 축소 없는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봤고, 유럽에서는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확인과 자산매입 정책 확대(매입대상 채권 확대)를 통한 확장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신흥국은 차별화 양상을 보이겠지만 주요 신흥국의 확장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는 비관론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연말 소비 성수기 효과를 통해 재고부담이 완화되고, 정책 기대로 상반기 경기에 대한 긍정론도 회복될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유럽 경기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이 건재하고, 재정 유연성도 높여가고 있는 중으로, 낮아진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대체수요가 도래하면서 정책효과와 낮은 비용요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엔저 스트레스가 3월에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1분기까지는 일본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후 위험신호가 개선되고 국내 경기회복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원화 강세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980~1천150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원/엔 환율의 변동범위로는 920~1천90원대를 제시했다.
◆하반기 금융 불안 가능성
한편, 하반기에는 신흥국 불안과 자본이동에 대한 경계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자본 확장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면 자본후퇴(Capital Flight)에 대한 우려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상반기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환경이 더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위험선호 확대에 편승하는 신흥국 자산가치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자본후퇴 우려가 부각되면 미국, 일본, 영국에 유로존까지 더해질 수 있어 대규모 자금이탈(Great Exit) 충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9월경 일본은 정책후퇴, 미국은 만기채권 재투자 중단 가능성이 있고, 유럽은 양적완화 종료 1년전 시기가 되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 지속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신흥국에는 다시 금융시장 불안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는 내년 상반기 개선세가 클 것으로 봤다. 정책 효과와 대외부문 회복에 따른 경제 주체 심리 개선으로 내수 중심 성장이 강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대외부문은 수출 회복세 지속에도 수출 증가보다 빠른 수입 증가에 성장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중반 들어 글로벌 주요 선진국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지만 4분기 막바지 정책 효과에 다시 내수 성장력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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