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앞으로 지갑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편의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1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전자지갑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16개 시중 은행, 그리고 다음카카오가 함께 만든 국내 최초 SNS 기반 모바일 지갑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카카오톡 이용자 간 소액송금, 전국 CD/ATM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PC에서 뱅크월렛 홈페이지(www.bankwallet.co.kr)를 방문해 발급 신청을 한 후 스마트폰 앱을 열고 카드정보가 수록된 QR코드 스캔 등 안내에 따라 발급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서비스 가입 후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와 연동된 '모바일 현금카드'가 생성이 되면 편의점 상품 구매 시 계좌 잔액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기존 현금과 카드로 양분돼 있던 편의점 결제 수단에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3천898만명으로, 이 중 약 94%인 3천649만 명이 매월 카카오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쇼핑, 게임 등 모바일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경제경영연구소의 분석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지갑 사용 인구는 691만 명으로 2012년 대비 무려 336%나 증가했다. 연령별 전자지갑 사용자 비율도 편의점 주 고객인 20대와 30대가 각각 48%와 56%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다음 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황진복 마케팅팀장은 "미래 종합생활편의공간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차별화 상품, 마케팅 뿐만 아니라 결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필수적이다"며 "편의점이 지금보다 한 단계 진화하는데 있어 이번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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