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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아마존 쫓는 MS와 IBM


클라우드 사업 크게 강화하며 맹추격

[김국배기자]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차츰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조사기업 시너지리서치그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MS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MS의 매출은 136% 상승하며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했다.

IBM도 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구글이나 세일즈포스, 랙스페이스보다 높은 순위다. 한국IBM측에 의하면 IBM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연초에 비해 50% 이상 증가해 3분기 누적매출 31억달러를 달성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 분석연구담당 존 딘스데일 이사는 "3분기는 MS의 성장 속도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는 클라우드에 대한 강한 집중과 지속적인 투자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IBM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총책임자 제임스 컴퓨트는 "상위 3대 업체 등극은 업종과 전문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과 미래 성장에 필요한 모든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IBM의 의지가 성공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서도 아마존·MS·IBM '3파전' 양상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아마존이 지배하는 땅.

이번 조사에서도 아마존은 올 3분기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MS보다 성장률은 낮지만 지난 4분기 동안의 매출은 MS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체매출보다도 높다.

그러나 투자를 늘리며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중인 IBM과 MS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약 1년여 전 20억달러에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IBM은 클라우드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IBM은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7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17개의 클라우드 회사를 인수했다.

IBM은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데 더해 12억달러를 들여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1천여 곳에 이르는 협력사들은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건 MS도 마찬가지. 지난달 말 호주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 'MS 애저'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전세계 19개 지역에서 제공된다.

세 기업이 벌이는 3파전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호스트웨이가 아마존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도입하려는 곳에 컨설팅과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IBM도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초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지난 5월에는 파트너와 협력해 소프트레이어 판매를 위한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한국MS는 기존 유통 채널을 2배 이상 확장해 판매경로를 늘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MS 김경윤 상무는 "MS는 최근 지역과 비즈니스에 상관없이 모두 최적화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전략을 선보였다"며 "국내에서도 유통경로 확대, 기술 컨설팅팀 신설을 통한 애저 생태계 지원, 애저 기술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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