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를 앞두고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직구 사업 강화에 나섰다.
9일 LG생활건강은 오는 11일 '솔로데이' 특수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 행사로 지난달 15일부터 티몰 글로벌에서 화장품 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티몰 글로벌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산하 B2C 해외 직구몰이다.
11월 11일은 '솔로'를 뜻하는 숫자 '1'이 4개나 겹친다고 해서 중국에서 솽스이(雙十日)로 불리며, 2009년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솔로들을 위한 대대적인 쇼핑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솔로데이에는 타오바오몰, 티몰 쇼핑거래액만 350억 위안(약 6조 원)에 달했으며, 올해 500억 위안(약 8조7천58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직구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면세점 베스트셀러 품목 및 현지 화장품 검색어 순위 등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 브랜드 후·오휘·숨·빌리프와 매스티지 브랜드 수려한·비욘드 등 총 6개 브랜드의 500여 개 품목을 선별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해외 직구몰에 처음으로 선보인 한방화장품 '후 공진향 인양 2종 세트'는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열흘 만에 5천 세트가 매진됐다.
LG생활건강은 솔로데이를 기점으로 해외 화장품 직구에 적극적인 중국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후 비첩 자생 에센스' 등 인기 품목 VIP 회원 특별 할인행사, 한류스타 마케팅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해 급성장하는 중국 직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직구 시장은 지난해 1천800만 명이 이용했으며, 35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최근 5년동안 15배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18년에는 직구 고객이 3천600만 명으로 늘어나 약 5배까지 늘어난 168조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백화점에서 후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116% 성장하는 등 빠른 입소문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폭발적"이라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온라인 직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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