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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장, 어디어디 볕드나?


삼성그룹주 긍정적…동종업체 SK C&C엔 전망 엇갈려

[이경은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삼성SDS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혜주와 동종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 상장이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동종업계의 SK C&C에 대해서는 비슷한 성격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에, 지배구조와 사업 성격이 달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삼성그룹株 호재…상장으로 SDS 기업가치 상승할 것

오는 14일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지분율 22.58%), 삼성물산(17.08%), 삼성전기(7.88%) 등 삼성그룹주에도 직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배구조상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 상장이 갖는 의미는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라며 "이에 향후 지배구조상 삼성SDS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SDS가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SK C&C가 상장 이후 IT서비스 이외에도 보안서비스, 유통 등으로 사업 부문을 확대하며 매출을 성장시켰다"며 "상장 2년 후 주가는 공모가(3만원)보다 5.5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S는 IT서비스와 물류가 주력 산업인데, 향후 사물인터넷, 바이오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다"며 "이는 삼성그룹주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SDS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삼성전기는 삼성SDS 상장으로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돼 직접적인 이득을 얻게 된다. 지난 6일 삼성SDS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기가 공모주로 내놓은 삼성SDS 주식 609만 9천604주에 대해 1조 1천589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적자전환했던 삼성전기의 실적도 일시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유입되는 현금을 베트남 공장에 일부 투자하고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여원의 투자재원 확보로 향후 전자가격표시기(ESL) 및 모바일 관련 무선충전 등 신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ESL 사업 추진 과정에서 풍부한 현금 여력은 경쟁 우위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종업계 SK C&C, "덩달아 주목" vs "상관 없어"

삼성SDS 상장으로 동종업계에 있는 SK C&C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신사업 가치와 지배구조 이슈로 삼성SDS 상장이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 상장으로 SK C&C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며 "양 사 모두 기존의 IT서비스보다 신사업 가치,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밀접하다"고 봤다.

이에 "상장 후 신사업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의 상호 상승 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성격이 전혀 다른 회사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SK C&C와 삼성SDS는 성격이 다른 회사"라며 "사업 부문, 지배구조 등이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으나, 총수 일가가 갖고 있어 자산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회사"라며 "이와 달리 SK C&C는 지주회사인 SK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속칭 옥상옥 구조의 회사"라고 진단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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