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3일 한빛원전과 고리원전에 대해 보안감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부유출이 사실로 확인됐고 관제시스템과 보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협력업체에 유출돼 원전 방사선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언론보도 직후 전격 실시됐다.
산업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빛원전과 고리원전에 근무한 직원 중 19명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외부에 유출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업체는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한수원 전산시스템(SAT)에 접속해 작업허가서를 승인했다. 또 폐기물반출허가를 하는 등 원전시설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이런 문제점이 발전소별로 방사선 관리·감독 업무를 책임지는 근무 직원이 4인 3교대 방식에 따라 1명밖에 없는 등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아이디·비밀번호 추가 유출과 내부자료 유출 여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외부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아울러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전원을 일괄 엄중 문책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발전소의 업무진단을 통한 협력업체 역무범위를 재조정하고 전산접속 기록 설정기간과 CCTV 영상물 보관기간 연장, 노후 CCTV교체 등 제도적 개선책도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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