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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신흥강자 IBM-MS 국내서도 각축


스타트업 지원프로램 등 운영하며 차츰 고객 늘려

[김국배기자] 클라우드 분야에서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여전히 아마존이 앞서가고 있지만 IBM과 MS 역시 고속성장하며 뒤쫓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마존은 이 부문에서 9억6천200만달러, MS와 IBM은 각각 3억7천만달러와 2억5천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MS와 IBM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각각 164%, 86%를 성장해 아마존의 49% 증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가트너는 지난해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IBM을 클라우드 틈새사업자로 분류했다가 올해는 선두 사업자에 근접한 업체로 평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등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다.

이런 가운데 한국IBM과 한국MS도 국내 시장에서 차츰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신생업체)들의 도입이 눈에 띈다.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스타트업들의 선택이유다.

실제로 SK플래닛이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모바일 메시저인 '틱톡(Tictoc)'의 해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안경전문점인 다비치안경체인은 소프트레이어로 해외지점들의 회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엔 스타트업 전자출판 서비스업체인 아트그라피가 소프트레이어와 클라우드 기반 개발플랫폼인 '블루믹스'를 모두 도입했다.

한국MS의 경우 학습관련 앱인 '바풀'을 서비스하는 바풀과 오픈 소스 기반 클라우드 통합개발환경 'goormIDE'를 개발한 구름,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아펙스플랫폼 등이 MS 애저를 채택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잡기'에도 힘을 쏟는 중이기도 하다.

IBM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전략, 마케팅 멘토링을 포함한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MS에는 스타트업에게 소프트웨어, 기술·마케팅 지원, 인지도 상승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해 '비즈스파크(BizSpark)'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 모바일보안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진 에스이웍스가 비즈스파크를 이용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소프트레이어를 적용해 비즈니스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대상으로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고객을 대상으로는 무료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제공하는 등 다각도에서 국내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키런' 게임을 개발한 스타트업 ‘데브시스터즈’와 라디오처럼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음악을 감상하는 '비트' 앱으로 히트를 친 '비트패킹컴퍼니' 등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한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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