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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IBM 제휴, 다음달 첫 결과물 나온다


50개 기업과 공급 계약 체결…비즈니스 분석 앱 수요 많아

[안희권기자]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애플과 IBM이 다음달 첫 결과물을 내놓는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열린 4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IBM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iOS용 기업 소프트웨어를 11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백개 기업들이 애플과 IBM이 개발중인 기업용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기업들 가운데 50개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다음달부터 기업 모바일 시장 본격 개척

기업들은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IBM은 이런 시장 수요를 반영해 다음달 분석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과 IBM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 모바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최근 두 회사는 매출 성장세 둔화로 골머리를 않고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책정된 높은 가격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신흥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만큼 팔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판매량은 이미 지난 2분기부터 3분기 연속해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기업(법인고객) 시장이다. 이미 기업 시장에 태블릿을 공급하고 있었지만 쓸만한 업무용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딱히 없어 기업 시장에서의 태블릿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IBM과 손잡을 경우 애플의 이런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

◆IBM, 애플 플랫폼 통해 모바일 강화

IBM도 애플과 제휴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IBM은 PC 시대가 저물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 시대가 열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IBM은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속해서 적자를 냈던 저가 서버 사업을 매각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IBM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후 기업들은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이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IBM은 이 고민을 애플과 제휴로 해결할 수 있다. 자사 핵심 솔루션을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데 애플만한 제휴사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애플과 IBM은 지난 8월 제휴를 맺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 엔지니어들은 우선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앱 100개 이상 개발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두 달 가까이 개발해온 첫 결과물을 다음달 공개하려는 것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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