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靑 개헌 가이드라인 우려스럽다"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청와대가 국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에서 여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일은 권위주의 체제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과 관련해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개헌 문제는 국회의원 230여명이 찬성하는 국민적 흐름의 대세"라면서 "이런 문제를 청와대나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민주정부 10년간 없어졌던 관행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문 위원장은 "개헌 논의는 국회가 제안할 수 있고, (청와대의 개입은) 국회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관여 혹은 개입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