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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靑 연락 없었다"…박지원 "대통령 지시로 사과"


개헌 언급 논란 확산되자 급히 '진화'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개헌 관련 언급이 파장을 일으키자 하루 만에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의 뜻을 표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연락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대통령에 미안하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에) 가서 고생하시는데 (언론에) 대통령과 정면 충돌 이렇게 (기사가) 났는데…. 그럴 생각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고,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현 시점의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과 정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김 대표는 전날 상황에 대해 "내가 경계심이 없는 사람이라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밥 먹으면서 그 이야기를 하기에 연말까지 이야기해선 안 된다는 것과 정기국회가 끝나면 이야기가 트일 것이니 걱정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럴 때는 빨리 해명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하고 끝을 내야지, 체면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나는 공인이니 내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김 대표가 개헌에 대해 발언하자 청와대가 발끈 한 것 같다. 대통령이 지시해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이 청와대의 항의 표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박 비대위원은 "개헌 논의는 수년간 얘기돼 왔고, 박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약했던 사안"이라며 "개헌은 국민의 요구이고 국회의 요구다. 개헌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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