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세계 PC 시장의 하락세가 옅어지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주춤하며 PC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작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7천940 만대로 집계됐다.
가트너 미카코 기타가와 연구원은 "태블릿 도입률이 정점에 달하자, 소비자 관심이 PC 구매로 돌아서는 중"이라며 "태블릿 보급률이 40~50%에 이르면서, 태블릿이 PC를 대체하는 경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선진 시장이 3분기 PC 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기타가와 연구원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신흥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성숙시장의 성장이 상쇄됐다"며 "서유럽과 북미지역의 고무적인 실적은 PC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분기엔 상위 5대 PC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합이 전세계 PC 출하량의 3분의 2에 달했다. 해당 상위 5대 업체들은 모두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는 소니·삼성·도시바 등 업체가 PC사업을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면서 상위 업체들이 지분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위 5개 업체는 출하량이 모두 늘었다.
레노버는 19.8%의 점유율로 전세계 PC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1천570만대를 출하했다. 특히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HP는 같은기간 1천421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PC 시장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유지해왔던 델(Dell)도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9.7%가 증가한 1천18만대를 기록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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