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e커머스 업체 이베이가 페이팔 사업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순익을 올렸다고 포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베이의 3분기 순익은 6억7천300만달러(주당 5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이익은 68센트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6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43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9%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인 43억7천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페이팔의 성장세는 가파랐다. 페이팔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늘어난 19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이용자는 신규 등록자를 440만명 추가해 총 1억5천700만명으로 늘었다.
모바일 이용자도 290만명 추가됐다. 모바일 이용자 증가로 총 모바일 결제 처리액은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20억달러로 확대됐다.
마켓플레이스 부문은 페이팔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마켓플레이스 부문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215만달러였다.
4분기 전망치도 제시됐다. 이베이는 4분기 순익을 500만달러 안팎으로 예측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이베이가 페이팔을 분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다. 페이팔과 마켓플레이스 사업간 시너지가 거의 없어 한쪽 쏠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베이는 이런 이유로 페이팔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팔은 분사 결정으로 향후 이베이의 경쟁사인 알리바바 등과 제휴를 맺을 수 있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에 페이팔이 분사하면 존 도나후 CEO는 이베이 수장에서 물러나고 마켓플레이스 부문 책임자인 데빈 웨닉이 CEO를 맡게 되며 페이팔 CEO에는 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온라인 결제 책임자인 대니얼 슐먼이 취임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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