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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중 안랩 "'고객 주도형 보안 시대 이끌겠다"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지사 사업에도 박차"

[이부연기자] "보안 업체가 주도하는 단순한 '지능형 보안' 시대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고객 입장에서 전체적인 정보보호 전략을 구축하는 고객 주도형 보안인 '생각하는 보안'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SF 2014'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지난해 나온 제품들을 안정화시키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시기"라면서 "특히 고객 주도형 보안으로 가기 위해 단순한 솔루션 제공 뿐 아니라 보안에 관한 전반적인 컨설팅과 서비스 부문 비중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보안업체인 안랩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한 약 61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8.3%가 늘며 약 51억원을 달성했다. 'V3' 백신 제품군을 비롯해 보안 서비스,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권 대표는 "고객주도형보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근 관제서비스도 내놓았으며, 컨설팅도 지원하고 외국 보안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책임을 지는 것에 급급한 책임보안이 아닌 보안을 실행할 수 있는 실행보안을 갖춰나가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정식 설립하고,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사무소를 설립했다.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와 디도스(DDoS) 공격 대응 노하우를 제품화한 '안랩 DPS'가 주 무기다.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최대 보안콘퍼런스인 'RSA 콘퍼런스 2014'에 매년 참석해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권 대표는 "10년 넘게 해외 시장을 두드려왔지만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그간 얻은 것도 많고 앞으로, 토종 업체로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앞으로 수년간 더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랩이 주최하는 ISF는 올해로 6회를 맞은 기업, 공공기관 IT 관리자 및 보안담당자,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미나다. 올해는 권 대표의 '고객의 경험과 지성 주도형 보안(Intelligence driven Security)'를 주제로 한 키노트(기조연설)를 시작으로 정진교 제품기획실 실장 등이 3개 트랙에서 총 12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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