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휴대폰 유통구조를 반드시 투명하게 만들어 정상화시키겠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휴대폰 유통점 밀집지역을 찾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초기 혼란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휴대폰 유통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장관은 "법이 시행된지 열흘밖에 지나지 않아 어떤 현상이 유통점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왔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분들이 바라는대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을 만난 유통점주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한 유통점 주인은 "매장을 찾는 손님도 줄었고 일부 매장은 문을 닫기도 했다. 정말 상황이 어렵다"며 "법 시행이 얼마 안됐기 때문에 실제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도 없고 다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최 장관은 "문제나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얘기해달라.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유통점주들의 의견을 듣고 보완하겠다"며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유통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장관은 직접 지원금(보조금) 대신 12%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분리요금제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지원금 지급 이력이 없는 갤럭시탭 단말기를 직접 가져와 LTE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약정할인과 별개로 12% 할인을 추가로 받았다.
최양희 장관은 "이동통신 요금을 내는 소비자들이 수혜자가 되는 휴대폰 유통시장을 만들겠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은 이용자 차별과 고가단말기, 고가요금제 사용강제로 인한 통신과소비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상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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