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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김지형 변호사에 공개서한


"조정위, 반올림 막기위한 도구" 주장

[양태훈기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10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위)가 삼성반도체 백혈병 보상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한 김지형 변호사(전 대법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조정위 구성 및 위원장 수락 철회를 사실상 요구하고 나섰다.

반올림측은 서한을 통해 "조정위원회는 교섭장에서 반올림을 배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반올림이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했지만 삼성전자는 가족대책위와 합의했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이라며 반발했다.

또 조정위장을 수락한 김 변호사를 대해서도 "그 도구의 정당화를 위해 (위원장이)필요했던 것"이라며 "심사숙고해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사실상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가족위는 반올림을 통한 협상이 진전이 없다고 판단, 삼성전자와 제3의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 위원장에 김지형 변호사를 추천한 상태다. 조정위 구성에 반대해온 반올림 측이 이를 통해 협상에서 제외되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올림은 서한을 통해 이어 "교섭의 핵심은 (보상보다) 삼성전자의 직업병 대책 마련에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가족위는 이번 조정위 구성에 합의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반올림도 원할 경우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태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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