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4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40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를 104억달러(약 11조원)로 산정했다. 이는 지난해(90억달러)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바탕으로 양적 뿐만 아니라 질적인 브랜드 가치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며 "특히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브랜드 로열티가 현대차의 주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선포한 2005년 84위에 오르며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0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진입 당시 35억달러보다 200% 증가했고, 순위도 84위에서 44계단 상승했다.
자동차 부문 순위에서도 아우디(8위)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1∼6위는 토요타, 벤츠, BMW, 혼다, 폭스바겐, 포드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브랜드 가치 상승률과 순위 증가 폭에서 모두 글로벌 자동차 업계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1년 브랜드의 방향성을 '모던 프리미엄'으로 선포한 이후 브랜드 가치가 매년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총 120억원을 후원하는 한편,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설립을 비롯해 도심 레이싱 축제,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월드컵 후원 등 다양한 문화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 온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고객들이 좋아하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전년 대비 15% 상승한 53억9천600만달러(약 6조5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74위에 올랐다. 지난해 83위보다 9계단 상승했다. 자동차 부문 순위에서는 전년과 같은 11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기아차는 당시 9억달러에 불과했던 브랜드 가치를 7년 만에 480% 끌어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더욱더 뛰어난 상품성과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만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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