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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앞둔 여야, 기업인 증인 채택 공방


대기업 총수 줄소환 예고…野 "더 부르자" 與 "자제해야"

[윤미숙기자]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실시될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 총수 등 일반 기업인을 국정감사장에 불러 세우는 문제로 각 상임위원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일부 일반증인 명단을 의결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다수의 기업인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산업위의 경우 윤동준 포스코 부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 구지은 아워홈 전무,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 박봉균 SK에너지 대표이사, 김동욱 삼성전자 상무 등 39명의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서충일 STX그룹 사장, 이황직 두산중공업 부사장, 최종양 이랜드 월드 CEO, 구본걸 LF(옛 LG패션) CEO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미방위는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황창규 KT 대표이사,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 통신 3사 대표와 배경태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 이석채 전 KT 회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이밖에 야당이 편향적 역사관 논란 관련 이인호 KBS 이사장, 업무차량 사적 사용 등 개인 비리 의혹 관련 이춘호 EBS 이사장 등을 증인 명단에 추가하자고 요구해 여야 간사가 협의에 나선 상태다.

기업 활동과 연관 있는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기업인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정무위의 경우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등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고, 환노위에서는 야당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경목 포스코엠택 대표이사,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통상 기업인 증인은 야당 측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 관련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관계자를 상대로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취지다. 기업 측에는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도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과 예산 집행을 감시·조사하도록 한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인 증인 채택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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