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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2015년 하반기에 페이팔 분사한다


칼 아이칸 제안 수용…분사로 경쟁력 제고효과 기대

[안희권기자] 미국 e커머스업체 이베이가 내년 하반기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 부문 페이팔을 분사해 상장시킬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도나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가 전략적으로 검토한 결과 페이팔을 2015년 이후까지 이베이 산하에 두는 것은 사업전략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을 분사할 경우 이베이도 e커머스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시장환경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이베이 주주이자 유명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베이의 페이팔 분사는 칼 아이칸을 시작으로 많은 주주들이 기대하거나 요구해왔던 것이다. 이베이는 e커머스 부분의 결제 방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페이팔을 인수했으나 페이팔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너지 창출이 어렵게 됐다고 판단해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팔은 분사 결정으로 향후 이베이의 경쟁사인 알리바바 등과 제휴를 맺을 수 있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에 페이팔이 분사하면 존 도나후 CEO는 이베이 수장에서 물러나고 마켓플레이스 부문 책임자인 데빈 웨닉이 CEO를 맡게 되며 페이팔 CEO에는 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온라인 결제 책임자인 대니얼 슐먼이 취임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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