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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청년 일자리 잠식? 60~64세 고용률, 20대 첫 추월


인구 10명 중 1.2명 고령자…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 부양

[이혜경기자] 노인이 20대 청년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것일까.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60~64세 고용률이 20대 고용률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인구 10명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6명의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고령자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에 55세 이상 고용률은 47.2%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30.9%로 전년 대비 0.8%p 올라갔다.

지난 2013년 고용률의 경우, '60~64세'가 57.2%를 나타내며 56.8%였던 '20대'를 0.4%p 추월한 상태다. 이는 "지난 1963년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4년 고령층(55~79세) 인구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했으며, 고령층(55~79세) 인구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난 2013년 5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월급여는 전체 평균(=100)의 93.1% 수준이었다. 또 2013년에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가구 평균의 64.7%였다.

◆2014년 고령인구, 총인구의 12.7%

2014년 고령인구는 총인구의 12.7%를 기록했다. 오는 2024년에는 19.0%, 2034년에는 27.6%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17.3명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구조였다.

통계청은 "현재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베이비붐세대의 고령인구 진입 및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 현재 5가구 중 1가구(20.1%)가 고령가구였으며, 1인 고령가구는 7.1%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낮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한편, 2013년 65세 이상 인구의 지니계수는 0.420, 빈곤율은 48.1%로 집계됐다. 지니계수는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한 상태다.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2013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중 고령자 비율은 29.9%였고, 2013년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37.6%였다. 2014년 고령층(55~79세) 인구 중 연금(공적연금, 기초노령연금, 개인연금 등) 수령자 비율은 45.7%였다.

이밖에 지난 2013년 고령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암이었고, 고령자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4.5%, 인당 진료비는 30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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