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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해외서 열광한 게임 '서머너즈워'


낮은 사양으로 해외 국가서 성공, 게임성으로 보완

[이부연기자]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일일 사용자 120만명이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빠른 속도로 지표가 상승하면서 출시 100일 만에 명실공 한국산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마카오 1위, 중국 22위, 일본 32위, 싱가폴, 태국, 홍콩, 베트남 등에서도 매출 상위 10위권 내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의 매출 순위에서는 캐나다 5위, 미국 17위를, 멕시코와 브라질, 뉴질랜드,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는 10위에 올랐다.

서머너즈 워는 최근 나오는 언리얼엔진 등을 활용한 고퀄리티 역할수행게임(RPG)과 비교해 그래픽 등에서 못미치는 부분이 있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를 '대작'이 아닌 '명작'으로 표현해왔는데, 여기에 그 이유가 있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과거 PC온라인 시절의 조작 난이도가 높은 저사양 RPG가 연상된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성공을 이끌어 냈다.

컴투스에서 서머너즈워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정민영PD는 "과거 피쳐폰 게임을 만들던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 저사양 기기에서나 네트워크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해외에는 국내보다 네트워크 환경 수준과 기기 사양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점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수준은 낮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는데도 성공했다. 콘텐츠로 승부한 것이다. 최근 모바일 RPG들의 트렌드는 자동전투를 중심으로 한 쉬운 접근성과 조작성인데 서머너즈 워는 오히려 고난이도로 접근해 기존 RPG에 지친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정PD는 서머너즈 워를 '고지식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모바일로 오면서 RPG들이 과거와 달리 많이 변질돼간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 정PD는 RPG의 정통성을 살려보고자 했다고 한다. 출시 전 내부에서는 '게임이 너무 어렵다, 쉽게 바꾸라'는 지시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서머너즈워는 쉽지 않다. 게임의 편의성, 접근성은 최대로 높이면서도 이용자들이 플레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자동 전투에만 의존해서는 서머너즈 워를 즐기기는 힘들다. 플레이한 첫날 이후 다음날 재접속하는 수치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2배 가량 높다는 점도 이 때문이다.

정 PD는 "의견을 많이 수렴해 기획했던 것보다 난이도를 낮췄다"며 "특히 1년 전부터 다양한 RPG들이 나와주면서 시장 저변을 넓힌 상황이라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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