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을 비롯해 모바일 IPTV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포기한 가운데 아프리카TV와 SK커뮤니케이즈의 네이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아프리카TV와 SK컴즈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중계방송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 트래픽 상승과 함께 새 광고주 확보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26일 모바일 앱 통계분석 업체 앱랭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아프리카TV의 평균 일일 이용자수(DAU)는 329만2천818명으로 전주(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288만893명보다 14.5% 증가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시안게임 개막이후 25일까지 일주일간 스포츠 카테고리 일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전주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관련 동영상(VOD) 콘텐츠도 박태환 선수의 경기, 대만과의 야구 예선전 등 인기 종목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광고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모바일 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굵직한 광고주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월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도 실시간을 중계하게 되면서 광고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 이후 삼성전자와 광고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모바일 방송이라서 광고 범위를 넓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연이어 중계하면서 광고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기간 네이트의 일평균 이용자수(DAU)는 82만842명으로, 전주 73만5천68명보다 11.7% 상승했다.
SK컴즈 네이트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모바일 일 평균 방문자수가 29% 신장했으며, 생중계 누적 시청자는 279만명을 넘어섰다.
네이트는 아시안게임 중계가 기업 이미지 상승의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포털 이미지로 마케팅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SK컴즈는 지난 16일 7천800원이던 주가가 10.26%가 올라 8천600원에 장을 마감하기도 한 것 역시 아시안게임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트래픽의 증가와 별개로 이번 중계를 통해 SK컴즈가 성장의 모멘텀을 찾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중이라는 것을 시장에 알릴 수 있게 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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