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모바일 투표, 전당대회 도입 없다"

[조석근기자] 또 다시 불거진 '모바일 투표' 논란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선을 그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는 시행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25일 제5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심포지엄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투표는 지난 대선 이후 여러 논란이 있었고, 일단 우리 당규에서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모바일 투표에 대해 "우리가 전당원 투표를 하든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을 하든 현장 투표만 하게 되면 참여가 저조하니까 생각한 논리"라며 "다가오는 전당대회까지 별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음 전당대회 때 룰을 바꿔 시민참여경선을 한다든지 모바일 투표를 다시 도입한다든지 할 가능성은 없다"고 정리했다.

문 의원은 "(기조 연설을) 모바일 투표나 전당대회와 연결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있는 그대로 당의 기반이 기존의 상황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일반 시민이 지지자라고 해도 당원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며 "영국 노동당도 그동안 당원 중심 정당이었는데 시대가 변화면서 당원수가 격감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당을 혁신해 지지세를 넓혔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