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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탁회사 수탁고 전년말比 7% 늘어


총 수탁고 531.4조원…신탁보수도 22.5% 증가한 4676억원 기록

[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에 57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가 전년말 대비 7%(34조7천억원) 증가했다. 신탁보수 수입도 22.5%나 늘어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57개 신탁회사 총 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7%(34조7천억원) 증가한 531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258조1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2%(12조7천억원) 늘었고, 증권사는 10.7%(14조원) 증가한 144조1천억원, 부동산신탁회사는 126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6%(7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와 달리 보험사는 판매채널 부족 등으로 수탁고가 2조5천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265조3천억원, 재산신탁이 265조6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7.3%(18조1천억원) 및 6.5%(16조3천억원) 확대됐다.

특정금전신탁(251조5천억원)은 은행의 주가연계신탁(ELT, 4조8천억원), 증권사의 정기예금형(9조8천억원) 증가 영향을 받았다.

채권형(CP포함)은 동양사태 및 KT ENS 사건에 따른 소비자 불안심리 확대 등으로 수탁고가 감소했다. 반면에 은행의 ELT 및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특금은 저금리 기조하에서 예금 대체상품 선호 경향 등에 따라 증가세를 지속했다.

재산신탁에서는 주로 기업들의 자산유동화를 위한 은행·증권사의 금전채권신탁(11조원) 및 부동산신탁회사의 담보신탁(6조2천억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 신탁보수 수입은 4천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859억원)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및 담보신탁 보수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한편, 금감원은 "동양사태 이후 마련된 특정금전신탁 제도개선사항에 대한 이행실태 등을 살펴 추가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지속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증가세가 뚜렷한 ELT 등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은행 ELT 판매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6월말 기준 건수 대비 99.4%, 금액 대비 95.4%).

아울러, "최근 부동산신탁회사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보수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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