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올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9년 만에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111만9천89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법인별로는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71만7천144대를 판매해 6.8%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둥펑위에다기아가 40만2천749대로 3.8%의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이 240만2천374대(22.6%)를 판매해 선두를 지켰고 GM(제너럴모터스)이 112만7천413대(10.6%)를 팔아 현대·기아차를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기아차가 기록한 올해 누적 점유율은 2005년(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올해 연간 점유율도 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기아차 'K4'가 현지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내달 중 현대차 'ix25'가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계속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현지 건설을 추진 중인 4공장의 승인 여부에 달렸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있는 1·2·3공장이 가동률 100%를 이미 초과해 4공장 건설이 지연될 경우 물량을 늘리기가 어려워진다. 현대차는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미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와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현대차가 허베이성에 4공장을 짓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충칭과 허베이에 4, 5공장을 연이어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중복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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