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사전예약 주문량에 이어 첫주 판매량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6플러스에 대한 판매개시 사흘만에 첫주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5S와 5C의 첫주 판매량(900만대)보다 많은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첫주 판매량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했던 650만~1천만대 가운데 최고치 부분에 해당한다.
애플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첫주 판매량 신기록 수립은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수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공급됐던 스마트폰 중 20%가 5인치 이상 대화면을 채택했다고 분석했다. IDC는 단말기 제조사들이 올해 5.5인치 수준의 패블릿을 더욱 많이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아이폰 첫주 판매량에 주목
애플 투자자들도 아이폰의 첫주 판매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첫주 판매량을 소비자의 아이폰 구매 수요를 짐작케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 최대의 현금 보유고로 평가되는 품목. 애플 이익 가운데 아이폰이 약 70%를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이폰6와 6플러스 판매량은 애플의 분기 또는 연간 매출 결과를 예측하는 데도 유용한 재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판매 예측에 대해 정확성을 문제삼고 있다. 파이퍼 재프리 진 먼스터를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첫주 판매량이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많은 국가에서 인기가 높아 애플의 초도 공급 물량에 따라 첫주 판매량이 결정될 것이지만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집계 수치에 중국 시장이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 정부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지 못해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중국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아이폰6와 6플러스를 판매했다면 첫주 판매량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 자명한 일.
애플은 또한 지난해 고가폰(아이폰5S)과 저가폰(아이폰5C)을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고가폰만 2종을 내놨다. 진 먼스터는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작년 수치와 비교하려면 아이폰5S만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 먼스터는 지난해 아이폰5S의 첫 주 판매량을540만 대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아이폰6와 6플러스 첫 주 판매량이 1천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무려 두 배 가까운 판매실적을 보이는 셈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