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거액에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업체를 인수하고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AP가 미국 SaaS 업체 콩커 테크놀로지스를 8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AP는 콩커를 인수해 급성장중인 여행 사업에 진출하고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SAP는 콩커의 전날 종가 107.80달러에 20% 프리미엄을 반영해 한 주당 129달러, 총 83억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SAP의 인수금액 사상 최대이며 세계 소프트웨어 분야 거래에서도 10위에 드는 규모이다.
콩커는 법인 고객을 위한 여행 및 경비 관리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중인 이분야 선두 업체다.
콩커는 기업들의 해외 출장이 많아지면서 숙박 예약이나 여행 경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점에 착안, 틈새 수요를 공략해 급성장 중이다. 비지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카드통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90개국에 1만5천 고객사와 1천5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해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SAP 솔루션은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SAP는 83억달러 거액에 콩커를 인수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장세를 견인할 계획이다.
스탠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마크 모에들리는 "클라우드 시장도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일괄적으로 선택해 비용을 좀더 절감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하고 "SAP가 콩커를 인수한 것도 클라우드 상품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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