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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기준금리 동결…배경은?


전달과 큰 변화 없고 물가 안정적…내수 다소 개선됐으나 심리는 아직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9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지난 8월에 한은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낮춘 후여서 시장에서도 9월에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 상황이었다.

한은은 세계 경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주춤했고,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전달과 같은 분위기로 파악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유로지역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유로지역의 성장세 약화에 보다 주목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새로 거론했다.

소비 중심으로 내수 다소 회복됐으나 부진한 심리는 회복 안돼

국내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으나, 경제주체들의 부진한 심리는 뚜렷이 회복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마이너스 GDP갭에 대해서는 점차 축소될 것이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지속했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가 침체상태라는 의미로, 그 폭이 축소된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GDP갭의 완만한 축소' 전망을 작년 7월부터 15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농산물 및 석유률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의 1.6%에서 1.4%로 낮아졌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의 2.2%에서 2.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겠지만 당분간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기존 시각도 이어갔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고, 지방에서는 전월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봤다.

이밖에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이 교차하며 상당폭 등락했고,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내에서 변동했다고 전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경제정책 등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가계부채 동향을 비롯해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는 전달의 방침을 지속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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