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인텔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포럼(IDF)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이고, 시장선점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옛 PC기반의 주도권을 모바일 시대에도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포럼에서 "주요 성장 분야, 운영체제(OS), 폼팩터를 포괄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개발 툴을 통해 인텔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디자인의 유연성은 물론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텔의 신기술들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개최된 행사와 달리 모바일, 웨어러블 등으로 기술영역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웨어러블' 개발 더 쉽게
인텔은 태블릿PC 사용자들을 위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 프로그램용 인텔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부터 구글 모바일 서비스 접속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지원을 통해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이 쉽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앱을 개발, 이를 손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 분석툴(A-Wear)도 공개했다.
인텔 소프트웨어 툴 및 알고리즘, 인텔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에 탑재되는 클라우데라(CDH) 데이터 관리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인텔 웨어러블 개발자들은 무료로 웨어러블 분석툴을 사용할 수 있다.
◆ 신기술 적용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
인텔은 최대 3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광대역 LTE-A 지원 통신 모뎀인 'XMM 7260'과 'XMM 7262'도 공개했다. XMM 7260 통신모뎀은 최근 삼성전자가 아시아, 유럽 등의 지역에 선보인 '갤럭시 알파'에 탑재돼 출시됐다.
지난 1월 첫 공개한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Edison)도 정식 출시했다. 에디슨은 우표 크기의 컴퓨터로 자체적으로 무선 기능을 지원하고, 초저전력 프로세서인 쿼크(Quark)를 탑재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
쿼크는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보다 크기는 5분의 1수준으로 작고, 전력소모는 10분의 1로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14나노미터(nm)로 설계된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이번 포럼에서 인텔은 무선 도킹 및 디스플레이, 충전 등 다양한 무선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무선 기가비트 도킹'에 해당 프로세서를 적용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앞서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 행사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 미카(MICA)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독점 공급할 계획도 발표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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