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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스 철학버리고 '대화면' 전쟁 가세


삼성·LG·레노버 등과 하반기 5인치 스마트폰 경쟁 펼쳐

[민혜정기자]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버리고 대화면 스마트폰 전쟁에 가세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한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이른바 '패블릿'은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플랜트센터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 차기모델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눈길을 모은것은 애플 최초의 5인치대 스마트폰 아이폰6+였다. 해상도나 기능면에서 같은날 공개한 '아이폰6'보다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는 풀HD급(1920X1080 )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4.7인치 화면에 아이폰6는 HD급(1334X750)에 불과하다.

카메라 손떨림방지(OIS) 기능의 경우에도 아이폰6+에만 적용돼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아이폰는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가 199달러, 64GB가 299달러, 128GB가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는 용량별로 아이폰6보다 100달러씩 비싸다.

애플은 그동안 4인치대 스마트폰만 출시해왔다.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철학도 "폰은 한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잡스의 철학을 버리고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면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군이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5인치 이상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34%를 차지했다.5~5.4인치 제품군은 22%, 5.5~5.9인치 제품군이 10%, 거의 태블릿에 가까운 6인치 화면 이상 제품군이 2%였고 나머지 66%는 5인치 이하 화면 제품이었다.

5인치 이상 화면크기 제품군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69%나 급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캐널리스의 제시카 키위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하이엔드(고사양) 제품군의 경우 화면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는 5인치대 스마트폰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도 삼성전자, 소니, LG전자, 레노버 등은 5인치대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5.7인치 갤럭시노트4, 소니는 5.2인치 엑스페리아Z3, LG전자는 5.5인치 'G3 스타일러스', 레노버는 5인치 '바이브X2'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5~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에 중국 등 신흥시장이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업체간 대화면 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삼성과 이제 가세한 애플의 경쟁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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