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애플과 삼성전자가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드디어 맞붙는다.
애플이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폰을 출시한다는 철칙을 버리고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플랜트센터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 차기모델인 아이폰6·아이폰6+를 공개했다.
◆해상도는 삼성 勝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는 LCD 패널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아이폰6의 화면크기는 4.7인치며 해상도는 HD급(1334X750)이다. 아이폰6플러스의 화면크기는 5.5인치며 해상도는 풀HD급(1920X1080 )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노트4의 디스플레이로는 5.7인치 QHD(2560x1천440) 슈퍼아몰레드를, 갤럭시노트 엣지에는 5.6인치 QHD 플러스(2560x1440, 2560x160) 슈퍼아몰레드를 채용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우측에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방해를 받지 않고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두뇌 성능은 애플, 네트워크는 삼성이 '우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애플은 64비트를 지원하는 A8칩을 탑재했다. A8은 아이폰5S에 탑재된 A7보다 처리속도가 25%로 빨라졌다.
삼성전자의 AP는 삼성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 버전과 퀄컴 스냅드래곤 805 버전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트 5433'이 64비트 기반인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 속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4는 최고속도 225Mbps인 광대역 LTE-A, 150Mbps인 LTE-A를 지원한다. 아이폰6는 LTE-A까지 지원한다.
아이폰6 가격은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가 199달러, 64GB가 299달러, 128GB가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는 용량별로 아이폰6보다 100달러가 더 높다,
이에 따라 아이폰6는 90만원 후반대, 아이폰6플러스는 국내 출고가 100만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90만원 후반대, 갤럭시노트 엣지의 출고가를 100만원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5가 당초 예상가보다 낮은 86만6천800원으로 출시된 만큼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특히 다음달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통사에게 투입하는 장려금과 이통사가 갤럭시노트4 및 갤럭시노트 엣지 등에 지급할 수 있는 보조금에 제동이 걸려 출고가 자체는 전작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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