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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공개…부품株 볕드나


부품 공급 전작보다 증가할 듯…출시 후 주가 차별화 전망

[이경은기자] 애플이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영향과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대응방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6 판매량이 전작 대비 크게 늘면서 부품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부품주들의 주가가 아이폰 출시 전까지 상승하고 이후에는 하락하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 출시 이후에는 개별기업별로 차별적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커진 아이폰6, 판매 증가 기대에 부품주 수혜 전망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플리트공연예술센터에서 아이폰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폰6는 3.5∼4인치였던 기존 아이폰보다 화면을 대폭 키워 4.7∼5.5인치 크기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6가 커진 크기만큼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작보다 17% 더 팔려 1억2천9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관련 부품 주문량도 자연히 늘 것이란 예상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 출시로 하반기 부품 주문량은 전작 대비 25% 증가한 7천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부품주들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폰6 관련 부품주로는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패널), LG이노텍(카메라모듈), 아바텍(반도체 후공정), 이라이콤(백라이트유닛), 솔루에타(전자파 차폐필름) 등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화면 크기 확대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아이폰6는 올해 약 8천6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도 아이폰6가 실적 상승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과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이 지난달부터 시작돼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아이폰6 공개 행사를 기점으로 최대 수혜주인 LG이노텍의 실적 상승동력이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폰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출시 후 차별적 대응해야

전문가들은 아이폰 출시 기대감이 이미 부품주들에 반영됐다고 봤다. 과거 아이폰 출시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출시 이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출시 이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아이폰 출시 전후 관련 부품사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애플과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신규 아이폰 출시시점까지 계속 상승했고, 출시 이후부터 2개월까지는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며 "출시 후 2개월 이후부터 다시 주가가 재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이폰6의 경우 출시 전 6개월부터 1개월까지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29%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에도 출시 이후에는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아이폰 수혜 이외에 추가적으로 긍정적 요인들을 보유한 업체들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반적으로 아이폰6 기대감이 출시 이전 최고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 기대감은 애플을 포함한 업체들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따라서 기존 수혜 분야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는 공개 이후 예약 판매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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