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 지금까지 선보인 스마트홈보다 한층 진화된 '스마트홈 2.0'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남 이같은 내용의 삼성 스마트홈 전략을 소개했다.
홍원표 사장은 "올해 IFA에서 선보인게 스마트홈 1.0이라면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분야가 넒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서비스와 융합하는 등 상황에 맞게 고객들에게 멋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해 IFA에서 선보인 스마트홈은 삼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 스마트기기와 가전 사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연계하기가 경쟁사 대비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가령 이용자가 삼성 스마트워치인 '기어'에 대고 '자러 가겠다"고 말하면 조명, 로봇청소기 등 이용자 주변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2.0에서 소비자들이 지금 스마트홈에서보다 더 편리하고, 경제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으며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홍원표 사장은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을 읽고, 이에 맞춰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싶다"며 "전자제품 에너지 소비량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 제어하고 외부에서도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홈은 플랫폼을 구축하더라도 통신 사업자, 소프트웨어 사업자들과 협업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이 다른 회사가 주도하는 플랫폼과 연계될 수 있어야 진정한 스마트홈이 실현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도. 소비자가 한 회사의 가전 제품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홈이 구축되는 집, 가전 제품들이 연계되는 네트워크는 각각 건설업체와 통신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다.
홍원표 사장은 "우리 제품간 연동도 중요하지만 경쟁사의 제품이 우리 플랫폼에서 잘 움직이는지, 더 나아가 우리 플랫폼과 다른 회사의 플랫폼이 연계돼야 스마트홈 경쟁력이 생긴다고 본다"며 "우리 플랫폼을 많은 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스템을 통해 경쟁사 가전, 타사 플랫폼 등이 우리 플랫폼과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사장은 특히 스마트홈, IoT 시대 선결과제로 꼽히는 보안에도 의지를 보였다.
스마트홈은 가전간 연동돼있어 기기 하나만 해킹되더라도 사생활 침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때문에 보안절차를 강화하면 이용에 불편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인지,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2.0'에서도 보안을 강화할 생각이지만 이를 강화하다보면 이용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많아져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절차가 (보안 문제상) 필요치 않은 부문도 있기 때문에 보안과 편의성 사이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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