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연 6천500억 달러(한화 약 732조 원) 규모의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식품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란에 위배되는 음식을 금지해 들어가는 식재료 하나까지도 까다로운 인증을 받아야 하는 수출 절차를 오랜 연구 끝에 통과하고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5일 아워홈은 세계인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한식 중 하나인 김의 국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할랄'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할랄 인증은 무슬림들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된다.
아워홈은 용인공장에서 생산하는 조미김 제품에 대해 국내 유일 공인 할랄 인증 기관인 한국이슬람교 중앙회(KMF : Korea Muslim Federation)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할랄 공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아워홈은 세계 18억 인구의 이슬람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아워홈은 지난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한식의 할랄인증을 위한 제품∙메뉴 개발' 사업에 유일한 대상 식품기업으로 선정, 이후 2년에 걸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아워홈은 향후 1년 안에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긴다는 목표로 유럽, 미주, 중동, 동남아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을 수출할 계획이다.
매출 달성을 위해 아워홈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국제 할랄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한국 조미김의 우수성을 적극 소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아워홈은 김 외에도 국∙탕, 김치, 면, 떡, 어묵, 장류, 두부 등의 한식에 대한 할랄 인증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워홈 김미영 연구기획팀장은 "조미김은 일본, 중국 등 관광객을 통해 맛이 이미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번 할랄 인증을 계기로 이슬람 식품 시장에 진출해 아워홈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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