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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2위 농심, '고추비빔면' 단종…왜?


판매량 급감으로 출시 2년 만에 접어…"'찰비빔면'에 전력"

[장유미기자] 최근 비빔면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농심이 '고추비빔면'을 단종하고 '찰비빔면'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2012년 출시한 '고추비빔면'을 2년 만에 단종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비빔면'은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좀 더 강화한 게 특징으로, 비빔면 시장에서 만년 2위인 농심이 1위 팔도를 추격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 그러나 출시 첫 해인 2012년에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농심은 다음해 3월 이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2013년 매출은 3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추비빔면'을 선보였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자 단종을 결정한 것 같다"면서 "특히 '고추비빔면'이 리뉴얼 출시됐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경쟁사인 팔도의 매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고추비빔면' 리뉴얼 제품이 출시된 후 팔도비빔면의 매출은 4월에 50억 원, 5월에는 69억 원, 6월에는 96억 원을 기록했다. 또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지난해 되려 전년 대비 4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출시되면 출시 후 3~6개월 간 평균 월매출이 20억 원을 넘어야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고추비빔면은 기존 농심의 또 다른 비빔면 제품인 '찰비빔면'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어 시장에서의 반응이 미미해 월매출이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고추비빔면'은 단종됐지만 올 상반기 동안 '찰비빔면'에 주력한 결과 비빔면 시장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 '찰비빔면'을 중심으로 계절면을 좀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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