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다만 대외여건 악화와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5천158대, 수출 4천609대(ckd 포함) 등 총 9천767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실적은 조업일수 축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면서도 "누계로는 지속되고 있는 내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4%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조업일수 축소 영향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차종별로는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한 2천478대가 팔려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누계 대비로는 10.5%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칠레 환경세 도입 여파 등 주력 시장의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28.6% 감소했다. 다만 중국 및 유럽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누계대비로는 3.7% 감소에 그쳤다.
쌍용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별 누적판매량은 중국과 유럽이 각각 전년 누계대비 각각 252.7%, 56.2%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중국 내 최대 자동차판매 전문기업인 방대집단과 판매대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만큼,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 수출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러시아, 칠레 등 주력시장의 수출 여건 악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면서도 "중국 및 유럽 지역의 성공적인 수출 다변화 성과와 함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성장세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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