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이노텍이 희귀자원인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은 모터를 개발해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 양산 설비 개발 및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국내외 신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28일 희토류를 쓰지 않는 차량용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Dual Clutch Transmission)용 모터를 세계 첫 개발했다고 발표했다.2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쳐 모터 구조 설계 기술을 완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도 크기 변동 없이 무게는 4% 줄인 희토류 프리 듀얼클러치 변속기용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희귀 금속 원소를 뜻한다. 현재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희토류 가격이 7배 이상 급등하는 등 가격 불안정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그동안 희토류 대체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지만 희토류 외 구동력 부족과 제품 크기, 무게 증가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성능과 크기, 무게를 만족시키면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희토류 프리 듀얼클러치 변속기용 모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핵심 기술, 완벽 품질, 고객 대응력 등 경쟁력을 앞세워 차량 전장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속기용 모터는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차량 주행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부드럽게 기어를 변경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클러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주는 핵심 구동 부품. 일반 자동변속기 대비 약 12%, 수동변속기 대비 약 5%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어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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